고관절 통증과 치료 접근법
고관절 통증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주는 증상입니다. 통증의 원인 질환과 초기 증상, 예방법과 치료법까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고관절 통증
고관절은 골반과 대퇴골을 연결하는 매우 중요한 관절로, 체중을 지지하는 동시에 걷기, 뛰기, 앉기 같은 기본적인 움직임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 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단순한 통증에 그치지 않고 전반적인 신체 활동에 큰 제약이 발생하게 됩니다. 고관절 통증은 일반적으로 사타구니 부위나 엉덩이, 허벅지 앞쪽 혹은 옆쪽에서 느껴지며, 통증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에는 다리를 들거나 걸음을 시작할 때 통증이 나타나다가, 점차 통증이 심해지고 지속되는 통증으로 발전하면서 밤에도 아픔을 느끼는 ‘야간통’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증상이 악화되면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이 두드러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발톱을 깎거나 양말을 신는 것조차 어려워지고, 바닥에 앉는 자세나 일본식 화장실 사용이 불가능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오랜 시간 서 있거나 걷는 일이 힘들어지면서 가사노동, 직장생활, 외출 등에 큰 제약이 따르게 되며, 활동량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근육이 약화되고 자세가 틀어지는 악순환에 빠지기도 합니다. 고관절 통증은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조기 발견과 적절한 관리가 매우 중요한 질환입니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원인을 파악한 뒤 치료와 예방에 나서는 것이 장기적인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원인 질환과 치료 접근법
고관절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변형성 고관절증, 류마티스성 관절염, 대퇴골두 괴사증은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힙니다. 변형성 고관절증은 관절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뼈와 뼈가 직접 마찰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고관절이 점차 변형되며 통증이 심해집니다. 주로 중년 이후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며, 선천성 고관절 탈구나 고관절 형성 부전 같은 구조적 이상이 있는 경우 발병 확률이 높아집니다.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연골의 두께나 관절 간격, 골극의 유무를 확인하면 진단할 수 있으며, 질환이 진행되면 관절의 움직임이 제한되고 통증이 상시 지속되게 됩니다.
류마티스성 관절염은 면역계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손가락이나 발가락 같은 작은 관절뿐 아니라 고관절, 어깨, 팔꿈치 등 큰 관절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40~50대 여성에게 흔하며, 관절이 붓고 뻣뻣해지면서 점차적으로 변형이 일어납니다. 혈액검사와 영상촬영을 통해 염증 수치와 특이 항체를 확인해 진단하게 되며,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대퇴골두 괴사증이 있으며, 이는 대퇴골의 머리 부분인 대퇴골두에 혈류 공급이 차단되어 뼈가 괴사하는 질환입니다.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괴사 부위가 붕괴되면 갑작스럽게 통증이 심해지고 보행이 어려워집니다.
이러한 질환들의 치료는 증상의 단계에 따라 달라지며, 보존적 치료부터 수술적 치료까지 다양한 접근이 가능합니다. 초기에 발견된 경우에는 통증을 유발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생활습관을 조정하고, 필요 시 지팡이나 보조기구를 사용해 관절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수중 운동이나 수영처럼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도 근력을 유지할 수 있는 운동이 권장됩니다. 과체중인 경우에는 체중 조절이 반드시 필요하며, 통증을 줄이는 약물 요법과 함께 병행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보존 요법으로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절골술이나 인공 고관절 치환술 등 수술적 치료가 고려될 수 있으며, 이는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결정됩니다. 중요한 것은 증상이 가볍다고 방심하지 말고, 초기부터 정기적인 검사와 상담을 통해 건강한 고관절을 오래도록 유지하는 것입니다.